맵고 짜고 단 걸 좋아하는 나는
반찬 중에서도 이 모든 조건을 갖추고 있는
밥도둑인 무말랭이 무침을 정말 좋아한다.
그런데 내가 살고 있는 지역에서는
한인 식료품점은 말할 것도 없고,
차로 20분 거리 안에는 아시안 식료품점이 몇 개 있긴 하지만
말린 무를 구하기는 하늘에 별 따기이다.

오랫동안 집을 비워서
냉장고가 텅텅 비어있어서 절망에 빠져있다가
아침에 급하게 장을 보는 와중에
오랜만에 큼직한 무를 팔고 있길래
이때다 싶어 무를 하나 집어왔다.
이 나라는 벌레도 사람도 다 크면서 무는 항상 작아...

오독오독매콤짭짤달큰한 [생 무를 이용한 무말랭이]를 만들어 보자!
요리 기준
1 C - 1컵 (240ml)
1 Tbsp - 밥숟가락, 듬뿍 말고 위를 평평하게 깎은 기준
1 tsp - 티스푼
준비물
무 1개
(두께와 길이가 내 팔뚝만 한 거..무게를 재는걸 깜빡!!
다 하고 물기 뺐을 때 크게 두 손 정도 되는 양이었습니다. )
- 올리고당 1컵
- 굵은 소금 1 Tbsp
*양념
멸치액젓 2 Tbsp
홍게액 2 Tbsp
(없으면 그냥 멸치액젓!)
고추장 1 Tbsp
고춧가루 4-5 Tbsp
다진 마늘 1 Tbsp
볶은 깨 2 tsp
매실청 2 Tbsp
참기름 1 Tbsp (마지막에!)
*곁들이면 좋을 것
- 고추잎 조금
- 쪽파
이 나라는 대파는 있어도 쪽파가 없어요.. 있는 게 없어..
진행시켜!
1. 무를 취향에 맞게 길쭉하게 자른다.
전 아작아작 씹히는 걸 좋아해서
큼직허니 두껍게 썰었습니다.
저 위 당근은 무시해주세요.. 딴 반찬하려고 셋팅을 해놔서..
2. 자른 무를 볼에 담고,
올리고당 1컵과 굵은 소금 1Tbsp을 넣고 1-2시간 절인다.
이렇게 손으로 눌렀을 때 부러지지 않고
무가 자신의 유연함을 뽐내고 있다면 무쳐질 준비가 된 것!
3. 잘 절인 무를 체에 걸러 물기를 빼준다.
이때 물에 씻지 않고 그대로 물기만 빼준 후, 손으로 적당히 짜준다.
물기를 완전히 없앨 필요 없고 적다아~~~앙히!
엄청 사소한 Tip! 이 남은 무 절임물을 떡볶이 양념 베이스로 쓰면
시원하면서도 달콤한 떡볶이를 만들 수 있어서
전 언제나 따로 보관한답니다.

4. 참기름을 제외한 양념 재료를 몽땅 넣고 잘 섞어준다.
쉐낏쉐낏
5. 잘 섞인 양념장을 무말랭이에 투하하고 조물조물 무쳐준다.
집에 마침 말린 고추잎이 있어서 같이 넣어줬다.
언제부터 우리집에 있었는지 모를, 고대의 고추잎....
먹어도 죽진 않겠지..
뜨거운 물 붓고 10분이면 충분히 불려지고,
체에 받쳐서 물기 제거하고 짜준 후,
무말랭이 무침에 투하!
또 다시 쉐낏쉐낏
6. 간을 보며 각자의 취향에 맞게 참기름을 넣고 조물조물 무쳐준다.
엄청 사소한 Tip! 수육과 같이 드실 거라면 간이 더 센 것이 좋겠죠?
단 걸 좋아한다면 설탕을 좀 더,
짭짤한 걸 좋아한다면 멸치액젓을 더 넣어주세요!
하지만 레시피만 따라주신다 해도 얼추 간이 다 맞습니다.
하지만 난 초딩 입맛이니까 설탕 1 tsp 더..
이렇게 완성!!
수육을 했어야 했는데..하....

하..오늘 저녁은 또 이걸로 떼울 수 있겠어..
맛있게 드세요!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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